샌프란시스코에서 잠들었는데 로스앤젤레스에서 깼다. 움직이는 호텔 '캐빈' 버스가 좁힌 두 도시 간의 거리.

미국 서부를 여행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두 도시가 바로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다. 캘리포니아주에 속하는 도시지만, 거리는 서울과 부산보다 훨씬 멀다. 차로 8시간이나 걸리는 아주 먼 거리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이 두 도시를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미국 전체 크기에 견주면, 꽤 가깝게 위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생활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비즈니스는 물론이고, 주말을 이용해 친구나 가족을 보러 가볍게 오가는 경우도 흔하다. 연애로 비교한다면 롱디로 쳐주지도 않는다. 여러 명이 함께라면 차를 몰고 가는 것도 좋지만, 혼자 여행할 때는 아무래도 버스나 비행기가 제격이다.

 

멀게만 느껴졌던 LA에 다시 가야겠다고 생각한 건 바로 심야버스 '캐빈(cabin)'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입소문이 자자한 이 버스 역시 한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이 버스는 어떤 곳에서든 밤 11시에 출발해 다음 날 오전 7시에 도착한다. 가격은 84달러부터 시작한다.

캐빈 버스 ⓒ이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