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조틱한 맛의 시작

공예에 트렌드라는 단어가 결합된 페어가 뜨거운 관심 속에 열리고, 손으로 만든 삶의 도구들이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한다. 2019년, 크래프트와 공예 신의 부흥은 지속될까?

2019년은 바우하우스 설립 1백 주년이다. 지난 11월 런던의 테이트 모던은 이를 기념하여 바우하우스의 학생이자 선생이었던 애니 알버스 개인전을 열었다.

 

전시는 '공예'와 '여성'이라는 단어를 특히 강조한다. 당시 바우하우스는 성별에 상관없이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여성 입학을 이례적으로 허용했다. 이에 애니 알버스, 게르트루트 아른트, 마리안느 브란트와 같은 이들이 바우하우스에 입성했고, 정치의 때가 끼지 않은 공예 미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었다.

*참고 기사: 여섯 개의 기도문 [김지연의 미술소환](경향신문, 2018.11.23)

 

지금 예술과 디자인은 공예의 미학을 되새김질하고 있다. 그러나 예술과 디자인이 순진무구하게 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만은 아니다. 그 역시 정치와 경제, 사회 환경에 기생해야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