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리는 자에게만 열린다

BTS, BTS를 너무 얘기해서 지겨울 수도 있는 2019년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K-팝의 미래는 포스트 BTS가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

근본적인 의문 하나. '포스트 BTS' 즉 '제2, 제3의 BTS'란 무엇인가.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남성 7인조 보이 그룹을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힙합을 베이스로 직접 곡을 쓰는 아이돌을 말하는 것인가, 그도 아니면 한 해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두 번이나 오르는 아이돌 그룹을 말하는 것인가.

 

연예, 문화계는 물론 사회, 경제계까지 들고 일어나 BTS의 다음을 궁금해하는 건, 그만큼 뜨거운 이슈라는 증거일 테다. 하기야 그럴 만도 하다. BTS가 2018년 한 해 동안 걸어온 길은 지금까지 한국 대중음악계에 존재하지 않았고, 불가능하다 여겼던 일투성이였기 때문이다.

*관련 기사: 다보스포럼 "BTS, 세계화의 가능성 보여줘" (세계일보, 2018.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