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는 자신만의 색을 담아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에서도 직접 크리스마스 장식을 만들 수 있는 리스 원데이 클래스가 늘고 있다. 일본에서 크리스마스는 정식 공휴일이 아니다. 그래도 다양한 시즌 이벤트가 열린다.

 

연말연시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과 더불어 볏짚을 꼬아 만든 장식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시메나와'라는 이 볏짚 장식은 우리나라의 '금줄'을 생각하면 쉽다. 볏짚을 꼬아 하얀 천이나 종이로 장식해 새해에 절이나 신사, 집 앞에 걸어 신을 맞이하고 액운을 막는 풍습이다. 그리고 모퉁이에는 대나무와 소나무로 만든 '가도마츠'를 세워 신을 맞이한다.

 

한국에 리스 원데이 클래스가 있다면, 일본에는 '시메나와 리스' 워크숍이 있다. 침엽수 잎이나 빨간 열매, 리본 등으로 시메나와를 장식해 크리스마스 리스와 가도마츠를 동시에 연상시킨다. 그야말로 '연말'과 '연시'를 모두 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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