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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손하빈과 이육헌의 취향 찾기

손하빈과 이육헌의 취향 찾기

에어비앤비 손하빈이 말하는 '자연스러움'

앞서 취향은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는 방향'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은 사람입니다. 한두 가지를 깊이 파고들기보다 하고 싶은 게 생기면 큰 고민하지 않고 거의 다 해보는 편입니다. 이것저것 다 하다 보니, 지금은 제가 좋아하는 방향이 더 견고해졌어요.

 

저는 자연스러움을 사랑합니다. '자연스러움'이 취향이라니. 와 닿지 않을 것 같아 더 예를 들어볼게요. 억지로 꾸미지 않은 것, 자연의 섭리에 어울리는 것, 자유로운 것을 좋아하고, 반대로 어색하고 인공적이며 틀에 맞춘 건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취향은 공간, 음식, 여행,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브랜드 등 종류를 막론하고 관통하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것에 관한 철학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조미료의 맛이 강한 음식보다는 (가끔은 소금조차 넣지 않을 만큼) 원재료의 맛으로 어우러진 음식을 좋아합니다. 자기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보다 솔직하게 드러내는 사람을 좋아하고, 트렌디해 보이려는 것보다, 있는 그대로 은은하게 묻어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자연스럽게 나이 든 공간

역사를 지닌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역사를 품은 빈티지한 공간을 좋아합니다. 아무런 스토리 없이 스타일만 차용해 빈티지풍으로 흉내 낸 곳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요즘 옛 건물의 구조나 본래의 특성은 그대로 두고, 필요한 부분만 리모델링하는 건물 재생과 도시 재생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몹시 환영합니다. 하지만 유행을 좇아 오래된 느낌을 일부러 만들거나, 구하기 힘든 유럽 빈티지 가구를 들여와 꾸민 곳은 인위적이라 좋아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유럽 빈티지 제품을 보는 것보다, 한국의 오래된 물건들이 더 자연스럽고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은 변하지 않는 동네가 없다고 할 정도로 빨리 변하고 개발되고 있는데요. 아직 자기 자리를 버티고 있는 공간의 단골손님이 되려 합니다. 우리가 가진 오래된 것을 예뻐하는 가게와 공간을 저도 손님의 자격으로 사랑해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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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

현재까지 610명이 읽은 콘텐츠입니다

  • 강**

    브랜딩에 대해 미션과 가치 등에 대해 그리고 마케터의 자세와 노력 등에 대해 생각으로만 떠돌던 것들을 글로 정의시켜준 부분에 대해 좋았습니다. 또한 최신 트랜드와 현상에 민감한 업무를 하심에도 취향들은 클래식하고 아날로그적이어서 흥미로웠습니다.
    마케팅에 한정된 컨텐츠만은 아닌것 같아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손**

    이토록 매력적인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브랜딩에 대한 다양한 통찰은 덤?!

총 18개의 챕터 223분 분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