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마케터의 세 가지 고민

저의 경력에서 공통점은 신사업을 맡게 되거나, 운이 좋게도 제 경력보다 많은 권한을 갖고 일했다는 점이에요. 특히 스타트업 업계로 넘어오고 나서 1인 마케터로 혼자 여러 가지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다시피 전에 해보지 않은 일을 온몸으로 부딪혀가며 배웠어요. 그 과정을 통해 일을 잘 하는 방법에도, 처음 해보는 일에도 요령이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일을 할 때 높은 권한과 자율성을 가졌다면, 어느 정도 결정권이 있다는 걸 뜻합니다. 물론 팀 내부와 미리 공유하고 일을 진행하지만, 분명한 건 내가 키를 잡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윗사람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책임감도 더 많이 느낍니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일을 주도하는 건 쉽지 않지만 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너무나 좋은 환경입니다. 저의 성장에 관심이 많은 리더와 조직일수록 저에게 더 많은 일을 믿고 맡겼어요. 저는 그 사실이 감사해서 더 잘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환경 덕분에 원하는 만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1인 마케터로 일하며 제가 늘 하는 고민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 무슨 일을 해야 할까?
  • 어떻게 해야 할까?
  • 할 일이 많다. 혼자서 다 할 수 있을까?

이 세 가지 고민을 하나씩 살펴볼게요.

 

무슨 일을 해야 할까

'무슨 일을 해야 할까'가 고민이라니. 조금 웃길 수도 있는데요. 실제로 앱리프트의 1인 마케터로 일하며 처음으로 저에게 많은 권한이 주어졌을 당시, 저의 최대 고민이었어요. 누가 일을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주도적으로 먼저 이런 이유로 이런 일을 하겠다고 대표와 공유해야 했습니다. 스페이스오디티도 비슷한 환경입니다. 회사의 방향은 팀원과 함께 고민하고, 상황에 따라 할 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일주일 동안 실질적으로 어떤 일을 할지 스스로 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