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을 잘하는 사람에게 잘 맞는 직업, 마케터
마케팅하는 사람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근데 참, 전공이 뭐였어요?'라고 물어봤을 때, 마케팅을 전공한 사람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예상과 다른 전공에 충격을 받은 경우가 많은데요. 저도 그 부류 중 한 명으로 마케팅과 참 어울리지 않는 생명과학 전공자입니다.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곳이 마케팅 분야인지, 마케팅이 다양한 사람을 원하는 건지, 아직 정확한 인과관계는 잘 모르겠지만, 마케팅은 전공 불문, 다양하고 개성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아마도 참신하고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 분야라 그런 게 아닐까요? 이 점이 제가 마케팅에 매료된 이유입니다.
저는 설사 의견이 서로 부딪치더라도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산되는 자유로운 담화를 좋아합니다. 자유롭게 이야기하다 보면 몇 가지 좋은 아이디어가 추려지는데요. 모두가 좋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실제로 실행하는 과정도 재밌습니다. 이렇게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이 마케팅과 비슷하다고 느꼈고, 제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케팅을 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고 나니, '어떻게 일 잘하는 마케터가 될 수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좋아한다고 잘하는 건 아니니까요. 제가 무엇을 잘하는지 먼저 알아야 할 것 같아, 마케터의 관점에서 제가 어떤 것을 잘하는지 찾아보았습니다.
저는 여러 산업이나 분야에서 저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과 만나는 걸 특히 좋아하는데요. 그들의 삶을 아주 잠시나마 살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다른 사람의 삶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소설, 영화, 논픽션 휴먼 다큐멘터리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