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에게 취향이란?

마케터 네 명의 취향을 이야기하기 전에 마케터에게 취향이 왜 중요한지 먼저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취향을 좀 더 쉬운 말로 풀어보면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는 방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마케터는 늘 누가 우리 브랜드를 좋아할까, 어떻게 하면 좋아하게 만들까 고민하는데요. 누군가가 자신이 마케팅하는 브랜드를 좋아하게 만들려면 마케터도 무언가를 많이 좋아하는 경험, 다시 말해 취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마케터들을 만나 좋아하는 것 혹은 요즘 빠져있는 관심사만 이야기해도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그만큼 무언가를 좋아하는 건 마케터에게 필요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무언가를 많이 좋아해 본 경험이 있는, 그러니까 취향 있는 마케터는 소비자의 취향을 더 잘 이해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습니다.

 

'취향의 시대'라고 불리는 지금, 마케팅에서 사용자 혹은 소비자의 취향을 이해하는 과정은 이전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예전처럼 나이, 성별, 직업 등의 기준으로 소비자를 분류하는 데모그래픽 세그먼테이션(demographic segmentation)보다는 좋아하는 것을 기준으로 소비자의 취향을 이해하는 접근법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성별, 나이, 직업을 불문하고 개별적인 취향에 따라서 어떤 경험을 할지, 또 어떤 물건을 살지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책을 고르고 나면 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다른 책을 추천하는 시스템을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이런 간단한 추천도 사실 취향에 기반을 둔 시스템입니다. 우리는 매일 소셜 채널에서 '좋아요'를 누르며 자신의 취향을 드러냅니다. 취향을 통한 접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취향 있는 마케터는 브랜드의 취향을 잘 설계할 수 있고, 브랜드와 취향이 맞는 사람들을 잘 끌어들일 수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