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몇 번이나 여행을 가나요?

누군가 해외여행을 간다는 소식을 들어도 놀랍지 않을 만큼 해외여행은 흔해졌습니다. 누구나 쉽게, 자주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죠.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해외여행을 자주 하게 되었을까요? 사실 한국에서 자유 여행의 역사는 매우 짧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세계화 흐름에 맞춰 정부에서 처음으로 개인에게 해외여행을 허용했습니다. 1988년에 태어난 분은 태어나자마자 여행의 자유를 얻은 첫 번째 세대인 셈입니다.

 

한국은 모든 면에서 로켓과 같은 속도로 성장하는 나라입니다. 여행 산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국은 해외여행의 자유가 부여된 지 30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여행하는 나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2017년을 기준으로 한 문화체육관광부 지표에 따르면 약 2,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 즉 인구의 절반이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체감상으로도 그렇지만, 수치를 보더라도 한국에서 해외여행은 보편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여행의 빈도뿐 아니라 여행의 형태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많은 여행자가 자신의 취향을 고려하기보다, 뉴욕에 가면 자유 여신상을, 파리에 가면 에펠탑을 보는 관광지 중심의 여행을 선호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자신만의 여행 경험을 설계하는 자유 여행자의 수요가 훨씬 커졌습니다. 관광지만 찍고 오는 패키지, 그룹 투어 여행,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여행보다 머무는 여행 또는 스테이케이션**, 솔로 트래블(혼자 떠나는 여행)이라 불리는 새로운 여행을 향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관련 기사: 우리들의 일그러진 로망, 해외여행 (프레시안, 2007.7.6) 

** Stay+Vacation, 집에서 머무는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