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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의 마케팅 관점으로 보는 세상

정혜윤 정혜윤 외 1명
정혜윤의 마케팅 관점으로 보는 세상
어느 고등학생의 진로 고민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하는 것도,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이 아쉬웠어요. 고3이 되니 학교에서는 어느 대학을 가고 싶은지 답을 요구하는데, 막상 저는 아직 무슨 일이 하고 싶은지 잘 모르는 상태로 벌써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괴로웠습니다.

 

처음에는 미대에 가고 싶었지만 확신이 서진 않았습니다. 그림도 좋아했지만 한편으론 다른 길들이 자꾸 마음에 걸렸거든요. 한번 결정하면 언제 또 방향을 틀 수 있을지 모르고,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 앞에 서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막막했어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마케팅'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빠 친구 중 마케팅을 하는 분이 진로 고민 중인 저에게 마케터에 관해 설명해 준 적이 있어요. 이는 마케팅 일을 시작한 지 8년 정도 된 아직까지도 제 마음속에 남아있고 여전히 공감하는 말입니다. 그분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마케터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다. 모든 악기를 다 다룰 줄 아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악기에 대해 조금조금씩은 알고 있다. 어떤 시점에 어느 악기가 어떤 소리로 연주해야 하는지를 조율해 멋진 하모니를 이뤄내는 사람이다.

이 말은 고등학생이던 제게 울림을 주었습니다. 멋진 말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당시 제 고민에 해결책을 제시해주었어요. 꼭 하나를 선택하고 나머지는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마케팅은 많은 걸 좋아하는 게 도움이 될만한 일인 것 같았어요. '내가 고민하던 부분이 마이너스가 아니라 플러스가 될 수 있겠구나' 하고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마케팅에 관심을 갖고 관련 책들을 찾아 읽었습니다. 가장 먼저 읽은 책은 그분이 추천해준 세 권의 책인 <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 <마케팅 불변의 법칙>, 그리고 <포지셔닝>입니다. 마케팅의 기본기를 다루기 때문에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책이에요. 그 후에는 입문서로 좋은 <마케팅 어드벤처>와 호기심에 샀던 세스 고딘의 <보랏빛 소가 온다> 등 제게 재밌어 보이는 책들을 골라 읽었습니다.

 

책을 통해 배운 마케팅은 완벽히 이해하진 않았지만 재밌는 일처럼 보였습니다. 진로 고민으로 괴로워하던 저는 이런 과정을 통해 꽤나 일찌감치 원하는 전공을 선택한 편이 되었습니다. 뉴욕 경영대에서 마케팅을 전공했고, 미련이 남았던 미술과 심리학을 부전공했습니다. 경영대생 치고는 흔치 않은 조합이에요. 하지만 배우고 싶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부전공을 선택했고, 이게 결국에는 일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어요. 돌이켜봐도 잘한 결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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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

현재까지 755명이 읽은 콘텐츠입니다

  • 손**

    각기 다르면서도 관련있는 분야에서 일하시는 마케터들이 본인 이야기를 자세히 해주셔서 좋았어요. 쉽지 않겠지만 나도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희망도 생기고요!

  • L*********

    실무레벨에서의 얘기는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원 레벨 얘기는 종종 듣지만 실무 레벨 얘기는 들을 기회가 별로 없잖아요

총 18개의 챕터 223분 분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