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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유신 공과대 전산학부 교수

유신 공과대 전산학부 교수

들어가며

인터뷰 일시/장소 : 8월 11, 12일/KAIST 연구실

전산학부 여학생 모임 <레이디버그> 친구들을 통해, KAIST '파인딩 에이다(Finding Ada)' 첫 행사의 기획자가 남자 교수란 얘기를 들었을 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파인딩 에이다란,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인 에이다 러브레이스 백작부인의 생일(10월 11일)을 즈음해 전세계에서 열리는 행사다.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 프로그래머들을 위한 네트워킹 파티와 세미나 등으로 꾸려진다. KAIST 전산학부에서는 2015년 가을 처음 진행됐다.

 

에이다는 영국의 계관시인 바이런의 딸이었으며 수학의 천재였고, 케임브리지대 교수 찰스 베비지의 후원자로 초기 단계의 컴퓨터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백작부인으로서 과학기술계의 많은 인사들을 후원하고, 직접 코딩을 하기도 했다. 그런 여자를 기리는 행사를 남자가 기획을 했다고? 다른 모든 이유들 앞에 그 궁금증이 놓였다.

 

젊은 남자 교수는 남색 구글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포스트 닥터(Post Doctor, 박사 후 연구원 과정)를 하던 시절, 구글 유럽 본사에서 한 달 동안 일하며 논문을 쓴 적이 있었는데 그때 구글 엔지니어가 이듬해 학회에서 전해준 것이란다.

 

책꽂이 옆으로는 오디오 매니아들이 한 눈에 알아보는 아베크 사의 '펭귄' 수납장이 세워져 있었다. 책꽂이보다 큰 수납장에는 약 천 장의 CD가 꽂혀 있었다.

 

책상 위에는 유리로 된 커피 드리퍼가 놓여 있었다. 화학자가 만든 일체형 케멕스 브랜드였다. 전기주전자는 노란색이었고, 그가 직접 갈아 내린 원두는 콜럼비아산이었다. KAIST 근처 카페에서 콩을 사왔다고 했다.  

천 장의 CD가 있는 연구실에서, 유리 드리퍼에 커피를 내려 마시며, 코딩하는 남자. '파인딩 에이다' 기념행사를 제안한 유신 교수는 스테레오 타입의 남성들과는 사뭇 달랐다. ⓒ이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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