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를 강조하는 연쇄 창업가

<파워풀> 번역을 계기로 여러 기업 CEO를 만나 기업문화와 관련해 '언제 어떤 고민을 했는지'를 공통적으로 물었습니다. 고민의 계기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보통 조직이 100명 규모로 커졌을 때 기업문화를 명문화하거나 피플팀 등 별도 조직을 만들어서 문화를 제도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 플랫폼 기업 렌딧(Lendit)은 그 시점이 빨랐습니다. 창업한 지 1년여 만에 전사에 보내는 메일로 '렌딧이 추구하는 문화'를 알렸고, 100명이 채 안 되는 조직에서 기업문화를 따로 기록하는 블로그를 만들었죠.


렌딧은 2018년 11월 기업문화 블로그인 렌딧 민트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창업한 지 1년쯤 지났을 때 김성준 대표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블로그를 통해 공유했습니다. "2016년 7월, 창업 후 1년을 지나 새로운 구성원이 늘어나고 앞으로 조직이 커지면서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협업하고 어떻게 생활해야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던 때"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런 블로그를 창업할 때부터 만들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이유가 뭘까. 김 대표가 렌딧에 앞서 사회적기업 '2분의 1 프로젝트', 패션 관련 소셜커머스 스타일세즈(Stylesays)를 창업한 '연쇄 창업가'이기 때문일까. 기업의 흥망성쇠가 결국 문화에 달렸다는 것을 깨달아서일까. 궁금했습니다.


지난 8월 종로타워에 자리 잡은 렌딧 본사에서 김 대표를 만났습니다. 2018년 50명에서 90명으로 조직 규모가 2배 가까이 커진 렌딧을 어떻게 이끌고 있는지, 기업문화에 대한 그의 생각을 집중적으로 들어봤습니다. 김 대표는 렌딧을 창업하기 직전에 미국에서 창업했다가 '시원하게 망한 회사'에서 얻은 교훈부터 풀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