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일하고 싶은 누군가에겐 최고의 회사"

2018년 말 인사담당 책임자를 채용하는 글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Wadiz)의 CEO인 신혜성 대표가 페이스북에 직접 게시한 글이었습니다.

와디즈는 모두가 들어가고 싶은 회사가 아닌, 우리가 함께 일하고 싶은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 우리가 추구하는 미션과 원칙을 기술해두고 약속에 기반해서 일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제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많은 것이 제도화돼야 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그러나 남들이 하기 때문이 아닌, 우리만의 문화를 위한 약속을 좀 더 구체화하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헤드헌팅으로 우리와 적합한 사람을 찾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기업문화에 대한 고민이 묻어났습니다. 그리고 와디즈만의 문화와 이를 위한 약속을 왜 만들어갔는지 궁금해졌습니다. 함께 일하고 싶은 누군가를 어떻게 알아보지? 직원 수가 100명이 넘어가면서 어떤 변화를 겪고 있지? 미션, 원칙, 그리고 자신들만의 문화를 위한 약속을 어떻게 제도화할 수 있지?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지난 1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 와디즈 본사에서 신 대표를 직접 만났습니다.

와디즈 본사 컬처센터 내부 모습 ©와디즈

내가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라

왜 지금, 기업문화일까. 신 대표는 "과거에 만들어 놓은 방식으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돈을 만들어내야 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을 활용하는 '플랫폼 경제'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미래 시장을 주도할 '넥스트 빅 씽(next big thing)'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인재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와디즈 CEO 신혜성 대표

허란, 추가영(이하 생략): 스타트업 창업자들 중에서도 조직문화에 대한 고민을 유독 더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이유가 있을까요?

신혜성 대표(이하 생략): 지금 시대에 '넥스트 빅 씽'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 어떤 기업을 원할까를 고민했습니다. 이들은 윗사람 눈치 봐가면서 적당히 까라면 까는 조직문화로 갈 수 없거든요. 내가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야, 상대방이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좋은 조직문화를 만드는 게 실제 제가 창업한 이유예요. 이게 안 되면 이 일을 할 이유가 없죠.

 

왜 지금 기업문화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스타트업이 원하는 인재가 대기업에서 떨어진 사람은 아니잖아요. 대기업을 안 가는 사람들이 와서 높은 퍼포먼스를 내는 거죠. 스타트업이 조직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 1번은 '성장'입니다. 성장하지 않는 스타트업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