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와 창업의 빈도는 반비례한다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8년 9월에 발간된 <스타트업 바이블 1>, <스타트업 바이블 2>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코닥(Kodak), 허쉬스(Hershey's), 쿠어스(Coors) 등 대기업이 창립된 시점은 놀랍게도 1873년 주식시장 붕괴와 함께 찾아온 경제공황 때였다. 1930년 대공황 기간에는 휴렛 팩커드(HP), 폴라로이드(Polaroid),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exas Instruments) 등이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했다.

 

그밖에도 오늘의 실리콘밸리를 있게 한 페어차일드 반도체(Fairchild Semiconductors)와 인텔 등 굴지의 반도체 기업들은 여러모로 상황이 좋지 않았던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쳐 창업되었으며, 1974년에는 빌 게이츠(Bill Gates)와 폴 알렌(Paul Allen)이 유가 폭등의 불황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라는 위대한 기업을 창립했다.

 

그리고 인류 역사상 최악의 불경기로 기록되는 2009년, 미국의 젊은이들은 그 어떤 호경기보다 창업에 더 열중했다. 대다수 사람들이 잔뜩 움츠리고 있는 경제적 위기를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삼는 도전적인 창업가의 전통을 2009년의 젊은 창업자들이 자랑스럽게 이어나간 것이다.

 

불경기의 창업은 어렵지만 그만큼 매력적이다. 경쟁자가 적어 투자받을 수 있는 돈이 그만큼 시장에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경기가 나쁘면 평범한 사람들은 현재 직장에 어떻게든 남고자 한다. 창업에 뜻을 두었다가도 경제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비슷한 아이디어로 창업하는 경쟁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물론 벤처 캐피털들도 불경기에는 지갑을 잘 열지 않는다. 그들 역시 타 기관에서 투자받아 재투자하는 입장이므로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예비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시기에도 유망한 스타트업에 대해서만큼은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정말 괜찮은 사업을 시작한다면 경기가 나쁠수록 더 쉽게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

 

불경기에 투자를 유치하려면, 이 시기에 맞는 가장 적절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2000년 초, 닷컴 버블이 붕괴되면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전략은 이전과 비교해 극단적으로 달라졌다. 그중 이들이 반드시 지키는 몇 가지 가이드라인은 성공적인 투자유치에 매우 효과적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