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비법들
2010년대 한국 기업들의 신입 사원 공채 시장도 마찬가지다. 몇몇 황당한 사례를 살펴보자.
구직자들 사이에 널리 퍼져 언론 기사에까지 소개된 루머에 따르면, 각 기업마다 선호하는 얼굴형이 있다고 한다. 삼성그룹은 '착하면서 똑 부러진 인상의 얼굴'을, 현대차그룹은 '반듯한 모범생 이미지'를, SK그룹은 '똑똑하면서 세련된 외모'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관련 기사: 기업 맞춤형 얼굴'이 있다고?(채널A, 2013.7.16)
또 남성 구직자는 삼성이나 현대차그룹에서 면접을 볼 때 파란색 넥타이를 매는 게 좋고, 여성은 삼성 면접에서는 검은색 둥근 코 구두를 신는 게 유리하다고 한다.* 직종별로 선호하는 외모가 다르다는 변주도 있다. 서비스직은 미소가 상냥해 보여야 하고, 마케팅과 영업 부서는 깔끔하고 부드러운 인상이 중요하다는 식이다.
*관련 기사: 삼성 직원형 얼굴이 있다? 성형 고민하는 구직자들(한겨레신문, 2013.7.16)
'취업 부적'이라는 것이 버젓이 팔리고, 취업을 하기 위해 이름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쯤 되면 취업 준비생 사이에 '합격 정장'이 인기라는 언론 보도에도 그렇겠구나, 싶어진다. 합격 정장이라는 것은 먼저 입사에 성공한 사람들이 면접 때 입었던 정장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 나온 것을 말한다. '증권사 현직이 입사 면접 때 입었던 정장'이라는 식으로 소개되어 있으면 웃돈이 붙는다는 것이다.*
*관련 기사: 절박한 취준생들, '합격 정장'까지 찾는다(조선일보, 2017.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