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Y 멤버십 — 일하는 사람들의 콘텐츠 구독 서비스

한 달에 책 한 권 가격으로 모든 콘텐츠를 만나세요

멤버십 더 알아보기
#17

Women at KAIST 프로젝트를 마치며

이진주 이진주 외 1명
Women at KAIST 프로젝트를 마치며
에필로그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던져두었던 의문들에 답해야 할 시간이 왔다.

이공계 학문이나 직업군에 여성이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결혼·출산·육아·살림을 둘러싼 사회적인 젠더 관념의 실체는 무엇일까?

 

일반적·정상적이라고 불리는 여성의 라이프사이클은 과연 직업과 공존하며 실현가능한 것인가?

 

여성이 이공계 학문·직업군에 진출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적인 경제학자였던 래리 서머스(Larry Summers) 전 하버드 총장이 "고도의 수학과 과학 영역에는 남성과 여성의 능력에 선천적인 차이가 있다."는 등의 성차별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사임한지 꼭 10년이 지났다. 고도의 수학과 과학 영역에서 성별에 따른 뇌구조의 차이 혹은 선천적인 능력의 차이가 있는지는 증명된 바 없다. 오히려 여성들에 대한 교육의 기회가 더 넓어지고 깊어지면서 남성 최후의 보루처럼 여겨졌던 고도의 수학·과학 영역에서 활약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여성들이 이공계 학문이나 직업을 택하지 못했던 데에는 "여자는 수학을 못한다.", "여자는 공간감각이 떨어진다.", "여자는 과학적 호기심이 부족하다."는 편견이 작용했다. "똑똑한 여자는 시집 못간다.", "여자가 잘난 척 하면 재수없다.", "여자는 실험실에 민폐만 끼친다."는 막말도 영향을 미쳤다. 이현주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나 인터뷰에 응했던 많은 여학생들이 21세기 첨단의 연구실 안팎에서도 그런 통념에 부딪힌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여성들이 이공계로 진출하지 못했던 이유는 능력의 차이보다는 취향의 차이 때문이었을 수 있다. 또한 그런 취향마저도 그것을 만들어내고 장려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환경의 차이일 수 있다. 사진작가 윤정미의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The Pink & Blue Projec)' 연작을 보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자아이의 물건은 온통 분홍색, 남자아이의 물건은 온통 파란색이다. 여자아이의 물건이 아기, 공주, 옷장, 부엌세트라면 남자아이의 물건은 자동차, 기차, 로봇, 공구세트다. 윤정미 작가는 이 사회가 여자아이들에게 이른바 분홍색으로 표상되는 '여성성'과 결혼·출산·육아·살림에 관련된 '여자의 일'을 강요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그것을 폭로하는 수단으로서 사진을 활용하고 있다.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글자 클릭시 이동) - PUBLY. ⓒ윤정미

PUBLY 멤버십에 가입하시고, 모든 콘텐츠를 읽으세요.

이런 콘텐츠는 어떠세요?

멤버십 더 알아보기
총 17개의 챕터 358분 분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