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플랫폼의 양면시장: 스마트폰의 탄생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2월에 발간된 <플랫폼의 생각법>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애플은 가장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애플을 플랫폼이 아닌 디바이스 제조사로 생각한다. 아이폰이라는 걸출한 스마트폰을 제조하기에 애플은 가장 대표적인 제조기업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하지만 애플은 모바일 플랫폼을 창조해 낸 플랫폼 기업이다.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은 애플이 만든 iOS라는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현된다. 이 모바일 플랫폼은 음성통화와 문자 등 무선전화기가 가졌던 기본적인 통신기능을 제공함은 물론 PC에서만 가능했던 모든 기능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될 수 있게 만들었다.

 

애플이 아이폰을 시장에 내보내고 1년이 지난 시점인 2008년에 앱스토어라는 개념을 세상에 던진다. 누구든지 애플이 정한 일정 수준의 원칙과 검열을 통과하면 앱스토어를 통해 아이폰 사용자에게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로써 구글, 페이스북을 포함해 게임, 교육, 건강 등 모든 영역에서의 서비스들이 그 어떤 때보다 편리하게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문이 만들어졌다. 모바일 환경에서 서비스 기획자와 개발자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무언가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것이다.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어 앱스토어를 통해 아이폰 사용자에게 제공되었고 아이폰은 더 이상 모바일폰이 아닌 스마트폰이 되어버렸다. 모바일 플랫폼의 등장은 모바일 환경이 PC라는 환경을 대체하는 시작점이 되었고 PC의 모든 기능이 모바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사용자들의 모바일에 대한 의존도는 커져갔고 모바일이라는 영역에서 양면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물론 iOS 이후에 세상에 나온 구글의 안드로이드(Android)라는 또 하나의 모바일 플랫폼은 이 속도를 가속화시켰고 이제 우리는 모바일이 중심이 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필자가 SK텔레콤의 인터넷 전략본부장으로 근무했던 2007년 애플이 첫번째 아이폰을 출시했다. 모바일 인터넷이라는 세상에서 일을 했던 사람의 입장에서 그 해 여름은 혁명이 일어난 때였다. 아이폰이 출시되자마자 부랴부랴 미국에서 아이폰을 구매해 직접 써봤을 때의 경험은 '경이' 그 자체였다. 모바일에서 구현됐으면 하던 모든 것들이 손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아이폰의 등장은 모바일이라는 영역에서 큰 변화였고 그것은 더 큰 변화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