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랙션 디자인은 어디에서 공부해야 할까?

인터랙션 디자인은 여기저기 걸치고 있는 학문이 많고, 다루는 분야도 다양해서 학교마다 관점과 커리큘럼이 다르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다르다. 어떤 학교는 산업 디자인에서 인터랙션 디자인이 갈라져 나왔는가 하면, 어떤 학교는 컴퓨터 과학에서, 또 다른 학교는 광고, 미디어에서 나왔다.

 

이런 차이는 학교에 직접다녀보거나, 다니고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를 듣지 않고서는 알기 어려운 내용이다. 내가 다닌 하이퍼 아일랜드 인터랙티브 아트 디렉터 프로그램은 광고, 미디어 업계에서 디지털 기술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고민에서 출발하다 보니, 커리큘럼도 광고, 미디어 업계에서 바라보는 인터랙션 디자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학생 역시 광고나 미디어 업계에서 종사하던 사람이 많이 온다.

 

나는 인터랙션 18에 와서 전 세계 다양한 학교에서 인터랙션 디자인을 가르치고 공부하는 교수, 학생들과 이야기하면서 우리 학교가 인터랙션 디자인에 대해 이런 관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글은 Interaction 18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리포트를 읽으면서 인터랙션 디자인에 관심이 생겨서 이를 조금 더 알아보고,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내가 그들과 나눈 이야기를 조금 적어봤다.

카네기 멜론 대학교는 어떻게 인터랙션 디자인을 가르칠까?

다양한 분과에서 인터랙션 디자인 과정을 제공하고 있는 카네기 멜론 대학교는 3년 전부터 HCI 석사 과정에 새로운 커리큘럼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디자인 업계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화면이 작아지다 못해 없어지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으며, 제품과 서비스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기존과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게 되었다.

 

두 번째, 교육의 실질적인 부분이 변하고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기술을 수업에서 어떻게 가르칠지, 기기조차 사라지는 상황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디자인을 공부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업계가 학생에게 기대하는 역량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 실질적인 부분에서 많은 고민이 필요해졌다.

세션: 새로운 디자인 커리큘럼
발표자: 카렌 콘블럼 벌센(카네기 멜론 대학 HCI 과정 부교수)

그래서 이들은 모든 과목마다 세 가지 학습 목표를 달성하도록 만드는 3단계 교육법을 만들었다. 첫 번째는 디자인 씽킹으로 큰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가르친다. 여기에는 구조 다시 짜기, 문제 재정의하기, 존재하지 않는 미래 상상하기, 이해관계자의 니즈 이해하기, 시스템 디자인, 인공 지능, 제품에 필요한 서비스와 시스템 고민하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