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문제는 브랜드라고: 우승우 에필로그

'칸이 뭔데 난리야?'라는 궁금증과 '광고 하는 사람들, 그들만의 잔치 아냐?'라는 다소 삐딱한 시각이 혼재된 상태에서 시작했던 칸 광고제 프로젝트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7박 8일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보고, 느끼고, 배운 내용을 유료 콘텐츠 형태로 독자에게 제공해야 했기에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물론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PUBLY팀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바쁜 척하는 저자들을 달래 가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무더운 여름날을 보내는 것만큼이나 고역스러운 경험이었겠지만 말이다.

 

올해 64번째를 맞이한 칸 광고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손꼽히는 크리에이티브 축제이다. 매년 4만여 점의 출품작을 통해 크리에이티브의 현재를, 각 분야의 리더가 진행하는 강연과 세미나를 통해서는 크리에이티브의 미래를 파악해 볼 수 있다.

 

나는 과연 무엇을 보고 느끼고 배웠을까? 인터넷만 봐도 수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전문가들의 의견 또한 구하기 쉬운 시대. 과연 현장에서 몸으로 직접 부딪히며 얻은 것은 무엇일까? '위대한 이야기는 칸에서 시작된다(Great stories start in Cannes)'라는 메시지를 이야기하는 축제의 현장에서 무엇을 발견하고 얻고 싶었을까?

행사장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2017년 칸 광고제 슬로건 ©우승우

어떻게 보면 칸 광고제 기간에 가지게 되었던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하나둘씩 찾아 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