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날, 오랜 밤 동안 좋은 브랜드

* 상단 이미지 출처: Brand Campaign 2017 / adidas NEWS STREAM

좋은 브랜드를 만들며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 새롭게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도, 만들어진 브랜드를 시장에 제대로 런칭하는 과정도 모두 어렵다. 수많은 경쟁 브랜드 속에서 우리 브랜드를 시장에 정착시키는 것 역시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제치고 한풀 꺾여 성장세가 둔화한 브랜드를 재활성화(revitalization)시키는 것이 제일 어려운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브랜드는 끊임없이 관리해야 한다. 어느 정도 이상의 규모가 되면 브랜드 스스로 성장하고 유지하기도 하지만 지속적인 개발과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

 

브랜드의 재활성화 관련하여, 어떤 시장보다 경쟁이 치열한 스포츠 용품 업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아디다스(adidas) 세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디다스는 올해도 2개 분야에서 수상했고, 2개 세션의 리드를 맡았다. 게다가 아디다스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이기도 하고, 매년 칸 광고제에 빠지지 않는 브랜드여서 어떤 세션을 진행할지 많이 궁금했다.

 

올해의 아디다스 세션이 더욱 특별했던 것은 미국 출신 테니스 선수이자 아디다스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스탠 스미스(Stan Smith)를 직접 만났기 때문이다. 신발이나 운동복 등 아디다스 제품에 각인된 일러스트로만 접했던 스탠 스미스이기에 당연히 생존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가 무대 위에 등장하는 순간 놀라움을 넘어 전율을 느꼈다.

아디다스 세션 장면 ©우승우

이어서 내 머릿속에 질문이 떠올랐다. 화려한 광고와 매력적인 브랜딩, 혁신적인 제품으로 소비자는 물론 마케터들의 눈까지 사로잡는 브랜드인 아디다스가 '왜 혁신을 멈추지 않는다(How Adidas never finishes re-inventing itself)'는 주제로 브랜드 재활성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