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광고제에 가게 된 '브랜드쟁이': 우승우의 프롤로그
Editor's Comment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 2017년 칸 광고제에 브랜드쟁이와 광고쟁이가 다녀왔습니다. 우승우 저자와 장원정 저자가 칸 광고제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정리한 독창적인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두 저자의 소개와 함께, 어떤 고민과 기대를 갖고 2017 칸 광고제에 가게 되었는지 출국 전에 쓴 소회로 본 리포트를 시작합니다.
매년 여름, 광고인들 사이에 자주 회자되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칸 국제 광고제(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이하 칸 광고제)'.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이 되면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열리는 국제 광고제에 작품을 출품하느니, 행사에 참여하느니 등의 이야기들이 많다.
그래서 궁금하긴 했다. 왜 이렇게 많은 회사들과 사람들이 칸 광고제에 관심을 갖는지, 광고 회사도 아닌 스타트업이나 테크 기업 심지어 컨설팅 회사들까지 왜 칸 광고제에 참여하는지, 칸이라는 도시에서 왜 이렇게 큰 행사들이 많이 열리는지.
하지만 나와는 무관한 행사라 생각했기에 관심은 많지 않았다. 외식(KFC), 주류(처음처럼), 매거진(GQ)에서 브랜드 담당자로 광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광고를 기획, 제작, 집행했고, 인터브랜드에서는 컨설턴트로서 광고 크리에이티브의 근간이 되는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는 일을 해왔음에도, 광고제는 광고를 업(業)으로 하는 '광고쟁이'들만 참가하는 행사라는 선입견이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