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A의 미래형 에이전시 모델

요즘 '핫한' 에이전시를 꼽으라면 대부분 IPG 그룹 소속의 R/GA를 꼽을 것이다. 오랫동안 계속 스스로를 변화시키며 시대의 흐름을 가장 주도적으로 잘 이끌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영상 특수효과 전문업체였던 R/GA는 7년 주기로 사업 모델을 바꾸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올해 또다시 사업 모델을 바꾸었다고 선언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2017년 칸 광고제에서 셀러브리티가 나오지 않는 세션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던 R/GA의 세션에서 발표된 내용을 자세히 소개해 보겠다.

R/GA 세션이 시작되는 모습. 맨 뒤에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색 베레모를 쓴 CEO 밥 그린버그가 걸어 들어오고 있다. ©장원정

Session: Disruption By Design - Creating The Next Agency Model(디자인을 통한 파괴 - 차세대 에이전시 모델 창조)
Hosted by:
R/GA
Speakers: Bob Greenberg, Nick Law, Barry Wacksman, Saneel Radia

R/GA는 세션에서 파괴적인 광고 회사에 그칠 게 아니라, 직접 '파괴자'가 돼라(don't be disruptive, be a disruptor)는 발언을 하며 화두를 던졌다. 그리고 덧붙여 "가장 성공하고 있을 때 사업 모델을 뒤엎으라."고 조언했다. 그만큼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광고 예산은 혁신을 하지 않는 대가로 치르는 세금과 같다고 말했다. 계속 혁신을 하고 있으면 굳이 나를 알리려 광고에 돈을 쓸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시의성(relevant)을 갖춘 브랜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