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의 인해전술, 텐센트 + 아이소바

이번 광고제에서는 실리콘 밸리 출신 기업과 경영 컨설턴트 외에도 중국이 눈에 띄었다. 작년 칸 광고제 참관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작년까지만 해도 칸에서 중국의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BAT(Baidu, Alibaba, Tencent로, 중국 테크 기업을 대표하는 3인방)는 물론이고 중국 관련 세미나 수만 해도 열 개가 넘었다. 행사를 많이, 그것도 다양하게 주최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행사장 곳곳에서 눈에 띈 중국 관련 현수막과 포스터. 한자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장원정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해 보니 내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갔다. 여기저기 행사 홍보용 포스터가 붙어 있었고, 붉은 바탕에 큼지막하게 한자를 쓴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중국 관련 세미나를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중국의 날(China Day)도 있었고, 중국 업체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 행사도 있었다. 무엇보다 행사장 곳곳에서 중국인 참가자와 마주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중국의 위력이 더 피부에 와 닿아 앞으로 중국이 발휘할 잠재력에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텐센트(Tencent)는 광고 에이전시 아이소바(Isobar)와 함께 'AI, the Future of Creativity(인공 지능, 크리에이티비티의 미래)'라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텐센트에서는 웨이 리우(Wei Liu, Head of AI)가 참석했는데 영어로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같은 중국인인 아이소바 글로벌 CEO 진 린(Jean Lin)이 발표를 도맡아 했다.

텐센트 + 아이소바 세션 현장 ©장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