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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SIMPLE: 올해의 주요 크리에이티브(3)

SIMPLE: 올해의 주요 크리에이티브(3)

버려진 공중전화의 부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판을 치고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역설적으로 단순함과 버림의 미학이 각광을 받는다. 올해 주요 수상작 중 '단순함의 미학'이 두드러지는 아이디어들을 간추려 보았다.

Title: Payphone Bank
Client: TIGO-UNE
Agency: GREY COLOMBIA

 

콜롬비아 인구 4천 6백만 명 중 하루 벌이가 3천 원이 채 못되고 수수료가 비싸 은행 계좌를 만들지 못하는 저소득층 국민이 8백만 명에 달한다. 대부분 움막과 같이 허술한 판잣집에 살고, 노점에서 과일이나 먹거리를 팔아 생계를 이어간다.

대부분 동전을 주고받는 형태로 수입이 생기는데, 은행 계좌가 없다 보니 저금통에 넣어두고 집안에 숨겨두는 수밖에 없어 잦은 범죄의 표적이 된다. 계좌가 없으니 신용정보도 없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소액대출을 받는 것도, 저소득의 굴레를 벗어나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다.   

 

콜롬비아의 통신사 Tigo-Une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공중전화기 1만 3천여 대를 동전 저축용 소형 은행(micro-banking)으로 바꾸는 아이디어로 Product Design 부문 그랑프리 및 골드 셋(Direct, Promo & Activation, Outdoor), 실버 하나(Promo & Activation), 브론즈 셋(Direct, Promo & Activation, Outdoor)을 수상했다.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누구든지 Tigo-Une 통신사 매장에 방문해 계좌를 개설하기만 하면, 그 날 번 동전을 공중전화기에 넣어 저축을 시작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리고 저금한 돈은 현금카드처럼 빼서 사용할 수도 있고, 신용정보를 기반으로 소액대출(Micro Financing)을 신청할 수도 있게 된다.

 

이제껏 쓸모 없어진 공중전화기를 활용한 아이디어를 꽤 많이 봐 왔지만, 이렇게 심플하면서도 강력하고 유용한 아이디어는 보기 드물었던 것 같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인해 통신사의 뿌리 격인 유선 전화와 공중전화에서 발생하는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일종의 '기간산업'에 해당해서 사업을 접을 수도 없고, 유지 보수를 위한 투자비용은 계속 들어간다. 이 인프라를 어떻게든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전 세계의 통신사들이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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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

현재까지 293명이 읽은 콘텐츠입니다

  • 이**

    광고쟁이와 브랜드쟁이라는 두 가지의 시각으로 바라본 구성이 좋았습니다. 알찬 내용과 각기 다른 관점에서의 인사이트를 풀어낸 점도 좋았습니다. (정말 행사 기간 동안 바쁘게 다니시면서 열심히 보고 듣고 오신 것 같네요. ^^)

    아쉬운 점은, 프롤로그에 브랜드쟁이로 먼저 시작하였는데, 글의 구성은 광고쟁이 부분부터 나와서 흐름이 약간 끊기는 느낌을 받았고, 에필로그에서 두 저자의 시각이 합쳐져서 인사이트가 도출되었다면 (혹은, 새로운 화두를 던지거나..) 더 의미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장**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은 바로 우리들의 손 안에 있는 것이며
    이를 손쉽게 이끌어내는 것이 요건이라는 점을 지적해 주어서 매우 유익한 내용이었다고 생각함.

총 20개의 챕터 238분 분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