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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위기에 맞닥뜨린 광고 대행사들: 광고쟁이가 느낀 칸의 변화(1)

존재의 위기에 맞닥뜨린 광고 대행사들: 광고쟁이가 느낀 칸의 변화(1)

'존재의 위기'에 맞닥뜨린 광고 에이전시들

Editor's Comment

장원정 저자의 '광고쟁이가 느낀 칸의 변화'에서는 크게 네 가지를 다룹니다. 1) 존재의 위기에 맞닥뜨린 광고 대행사들, 2) 인공지능 그리고 데이터, 3) 시장을 넘보는 컨설턴트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4) 중국의 위력 파트로 구성됩니다.

보통 칸 하면 영화제 때문에 레드카펫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칸 광고제에도 레드카펫이 있긴 하다. 광고쟁이들이 반바지에 쪼리 신고 줄 서 있다 들어가기 때문에 우아해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래도 메인 행사장 입구의 레드카펫 위에서 사진 한 장 찍는 것은 큰 기념거리이다.

위대한 스토리(Great Stories)가 칸에서 태동하긴 했다. 예상치 못한 형태였을 뿐. ©장원정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올해는 그 중요한 메인 행사장 앞을 샛노란 대관람차가 가로막고 있었다. 그리고 대관람차 한가운데에 보이는 흰색 유령 아이콘. 광고회사와는 거리가 먼, 실리콘 밸리의 샛별 스냅챗(Snapchat)이 설치한 것이었다.

 

모 광고회사 팀장님은 이렇게 투덜대셨다. "아 메인 행사장 사진도 다 가리게 저게 뭐야." 현지에서 만난 대부분의 외국인 정통 '매드맨(Mad Men)'*들도 심기가 불편해 보이긴 마찬가지였다.
* 유명 미드(미국드라마)의 제목이기도 한 용어. 세계대전 이후 광고업이 지금의 형태로 발전할 당시 뉴욕 매디슨 애비뉴(Madison Avenue)에 주요 광고회사들이 모여있어서 광고 업계 종사자를 칭하는 명칭으로 자리 잡았다. 

 

첫날 바닷가에서 만난 독일인 예전 동료는 슬쩍 비꼬듯 말했다. "찌는 더위에 누가 줄 서서 숨 막히게 저걸 탄대? 칸에 한 번도 안 와봤으니 저런 아이디어나 냈겠지 쯧쯧"

 

흥미롭게도 오히려 우리 광고쟁이들이 제일 불편해했다. 저 크고 노란 대관람차가 마치 트로이의 목마처럼 우리 '성지'인 행사장 바로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것 같이 느꼈으니까.

 

그리고 우리가 신입사원 시절부터 숭배해오던 오길비(Ogilvy & Mather)나 레오 버넷(Leo Burnett)과 같은 광고 에이전시들은 보면 볼수록 상대적으로 시시하고 낡아 보였다. 몇 년 전부터 이런 변화의 조짐이 있었겠지만, 올해는 그 위기감이 마치 잘 익은 여드름처럼 조금만 건드리면 툭 하고 터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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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

현재까지 506명이 읽은 콘텐츠입니다

  • 이**

    광고쟁이와 브랜드쟁이라는 두 가지의 시각으로 바라본 구성이 좋았습니다. 알찬 내용과 각기 다른 관점에서의 인사이트를 풀어낸 점도 좋았습니다. (정말 행사 기간 동안 바쁘게 다니시면서 열심히 보고 듣고 오신 것 같네요. ^^)

    아쉬운 점은, 프롤로그에 브랜드쟁이로 먼저 시작하였는데, 글의 구성은 광고쟁이 부분부터 나와서 흐름이 약간 끊기는 느낌을 받았고, 에필로그에서 두 저자의 시각이 합쳐져서 인사이트가 도출되었다면 (혹은, 새로운 화두를 던지거나..) 더 의미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김**

    답답한 일상과 불안한 대행사의 삶에 큰 귀감과 위로가 되는 글

총 20개의 챕터 238분 분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