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불확실성을 신뢰하라

칸 국제광고제의 다크호스 브라질

 

먼저 연사 두 명에 대한 소개부터 하겠다. 버거킹의 글로벌 브랜드 총괄 및 상무 Fernando Machado(이하 페르난도)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데이비드(DAVID)의 공동창업자 및 CCO(Chief Creative Officer) Anselmo Ramos(이하 안셀모)로 둘 다 브라질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브라질은 세계 광고계에서 여느 선진국 못지않게 규모나 수준 면에서 제법 영향력이 있는 나라다. 2013년 칸 국제광고제 사무국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을 전 세계에서 2번째로 가장 창조적인 국가로 선정했으며, 가장 창조적인 도시로 상파울루를 선정했다.

 

또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트 디렉터, 카피라이터 모두 브라질 출신이라고 밝히며, 이듬해인 2014년 '브라질의 날'을 별도로 정하기도 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디지데이(Digiday)는 브라질의 광고 산업을 다룬 기사에서 도브(Dove)의 광고 한 편을 소개했다.

 

 

도브는 자존감(self-esteem) 프로젝트라는 캠페인을 론칭하고 여러 편의 영상을 만들었다. 그중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당신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아름답다(You're more beautiful than you think)" 편으로 3분 분량의 영상이다.

 

영상에서는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묘사한 말과 타인이 자신을 묘사한 말을 토대로 FBI에서 훈련받은 법의학 아티스트가 그대로 초상화를 그린다. 그리고 완성된 얼굴을 비교해보니, 사람들이 실제보다 자신의 외모를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도브는 미디어에 의해 미의 기준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되어 있는 현실을 비판하며 자존감을 회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파한다.

아름다움에 관한 우리의 인식이 비뚤어져 있는 것이 당연하다.

(No wonder our perception of beauty is distorted.)

- Dove Esteem Proj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