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팔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Curator's Comment
대통령은 국민에게 정책과 비전을 팝니다. 사업가는 소비자에게 물건을 팝니다. 직장인은 상사에게 기획안을 팔고, 취준생은 채용자에게 자신이 지닌 가능성을 팝니다. 저는 '브랜드보이'라는 이름으로 <드디어 팔리기 시작했다>라는 책을 써서 팔고 있습니다.

저는 여덟 살짜리 아들에게도 팝니다. 여덟 살짜리에게 팔기 위해서는 여덟 살짜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를테면 '맛은 없지만 몸에 좋은' 야채 주스를 팔죠. 이 주스를 마셔야 키가 커지고 친구들 사이에서 힘도 제일 세질 거라는 매혹적인 포장을 더해서요.

<2020 트렌드 노트>는 우리가 팔아야 할 대상인 '요즘 사람들'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가족보다 친구를 찾는 사람들, 치약계의 샤넬을 사는 사람들, 밀레니얼 맘, 밀레니얼 대디, X세대 엄마….

저는 이 책을 큐레이션 하면서 대상 독자를 '2020년에도 잘 팔고 싶으신 사람'들로 삼았습니다. 핵심은 역지사지(易地思之)입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잘 팔 수 있을 테니까요. 마케터는 물론, 평소에 무언가를 팔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어쩌면 대한민국의 거의)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인싸가 되고 싶은가?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에 발간된 <2020 트렌드 노트: 혼자만의 시공간>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2019년에 가장 유행한 신조어 중 하나는 바로 '인싸'다. 인사이더(insider)의 줄임말로, 무리에 잘 섞여 어울리는 사람들을 말한다. 또한 인싸는 집단의 중심에서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과거에는 '아웃사이더'라는 노래가 만들어질 만큼 왠지 삐딱하게 비주류를 자처하는 게 나름의 쿨함이었지만, 오늘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인싸가 되고 싶어 하고 인싸가 되기 위해 핫플레이스를 방문하며 인싸템을 획득하려고 노력한다.

 

이들은 몇 시간씩 줄 서는 이유를 '인싸가 되기 위한 노력'이라고 명쾌하게 정리한다. 실제로도 '인싸'와 함께 많이 언급되는 감성어에 '힘들다', '노력하다' 등의 표현이 발견된다. 인싸가 되려면 많은 에너지와 노력(아울러 비용)이 든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