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 만들기'가 나오기까지

좋은 선수 그리고 좋은 감독은 강팀을 만드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다. 따라서 선수를 보는 눈을 가진 스카우터를 확보하는 일이 첫걸음이다. 모든 팀이 유능한 스카우터를 가졌을 때, 다음에는 좋은 선수가 한정되었다는 문제에 다다른다. 그래서 고안해낸 방안이 처음부터 팀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해내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팜 시스템이다.

 

여기에 마이너리그의 감독과 코치가 짜임새 있는 이론을 갖춰 선수를 가르친다면, 선수가 1군에 올라와서도 바로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는 발상으로 시작된 것이 표준화된 훈련 시스템이다. 이는 미국 메이저리그와 유럽 프로축구에서는 이미 정착된 시스템으로, 강팀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제도다.

 

선수단이 다 갖춰졌다면, 이제 좋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게 만들기 위해 팀 스포츠의 특성을 고려한 조직관리가 필요하다. 스포츠에서는 선수의 플레이를 평가하기 쉽다는 특성을 살려, 평가와 보상을 연계해 동기를 유발하는 평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전력을 구성하는 7대 요소를 평가와 연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선수 평가는 스카우트와 트레이드 과정에서 종종 프런트와 감독 사이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경기장에서 직접 눈으로 선수를 파악하는 감독과 정량화된 수치로 파악하는 프런트는 서로 추구하는 가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팀 스포츠는 날이 갈수록 정보를 바탕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나이를 고려한 선수가치의 평가는 통계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

 

선수 평가를 바탕으로 한 팀 전력 평가는 전략을 세우려는 목적뿐만 아니라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포지션의 중요도에 따라 팀 전력이 달라지고, 선수 평균 연령에 따라 미래 전력이 달리 평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빌 제임스가 개발한 야구에만 적용된 기법이었지만, 본 리포트에서 내가 나이 함수를 소개한 것은 잘못된 전력 평가가 어긋난 해법을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