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 설계에 앞서

어떤 팀이든 '좋은 성과'는 실행 과정에서 효율을 높일 때 나타난다. 그렇다면 강팀을 만들기 위한 설계 단계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경기에 투입되는 인원수 규칙을 지켜야 한다. 예를 들어 한정된 인원으로 최적의 축구단을 꾸리기 위해서는 11명의 3배수를 기본으로 두고, 입대나 부상 등 예기치 못한 사태에 대비하고자 '11x3+α'로 설계한다. 만약 총연봉을 제한하는 제도를 채택한 종목이라면, 연봉까지 반영하여 선수 규모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 팀 전력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각 요소를 강화하는 기능이 잘못 설계될 수 있다.

 

셋째, 선수의 플레이를 낱낱이 기록으로 남겨 계량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 기록을 공정한 보상을 위한 평가 자료로 활용하면 선수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넷째, 운동선수는 직업 수명이 짧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체력이 필수 요소가 되는 직업의 특성상, 대다수 종목에서 30대 중반이 되면 선수는 은퇴한다. 따라서 전력 강화 작업 및 선수단 구성은 선수들의 남은 직업 수명을 고려해 설계해야 한다.

 

아래에서 이 요소들을 하나씩 들여다보자.

첫째, 제한적인 경쟁

스포츠에서는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 인원, 경기 시간, 공수 교체 규칙, 경기장 규격 등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더라도 엔트리(entry), 즉 당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의 숫자는 모든 팀이 동일하다.

 

야구나 축구는 많은 점수를 얻은 팀이 이기는 종목이지만, 배구처럼 총 득점과는 상관없이 몇 세트를 이겼는지에 따라 승패를 결정하는 종목도 있다. 스포츠는 어떤 종목이든 같은 규칙 아래 양 팀에 공평한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일반 비즈니스와 큰 차이를 보인다.

 

국내외 프로리그는 팀 간 전력 균형이 리그를 흥행하게 만드는 필수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정 구단이 좋은 선수를 싹쓸이하는 현상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제도를 마련해왔다. 예를 들어 선수의 연봉 총액을 제한하는 샐러리 캡(Salary Cap)*은 몸값이 높은 선수를 여러 명 보유할 수 없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하위 팀에게 우수한 신인을 먼저 선택하게 하는 신인 드래프트(Rookies Draft)**는 전력이 약한 구단에게 지명도가 높은 신인을 먼저 배당해 모든 팀에게 가능한 한 대등한 기회를 주려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