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ve, Cultural, Social

누군가 지금 유럽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도시를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베를린을 이야기할 것이다. 베를린은 런던과 파리로 대표되는 서유럽의 문화와 트렌드를 새롭게 해석하면서 단숨에 유럽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도시로 부상했다.

 

서베를린과 동베를린으로 나뉘어 있던 시절의 문화가 융합되면서 베를린만의 독특한 감성이 형성되었다. 런던과 파리의 정제된 분위기와는 조금 다른, 진보적이면서 정제되지 않은 베를린만의 '날 것'의 느낌. 최근 암스테르담이 급부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베를린은 유럽에서 가장 영감을 주는 도시(Inspiring City)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베를린의 동쪽, 미테 지역의 프리드리히샤인에 위치한 미첼베르거 호텔의 외부 전경 ©MICHELBERGER

이렇듯, 베를린은 문화와 트렌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방문할 가치가 있는 도시이다. 이것은 결국 베를린에 계속해서 새로운 호텔이 빠르게 생겨나는 현상에 대한 이유이다.

 

베를린의 호텔 씬에 가장 큰 변화를 몰고 온 것은 바로 2009년 9월, 구 동베를린 지역이었던 미테(Mitte) 지구에 문을 연 '미첼베르거 호텔(Michelberger Hotel, 이하 미첼베르거)'의 탄생이었다.

 

미첼베르거는 기존의 대형 호텔이나 고급 호텔들의 인테리어와는 다르게, 젊은 감성을 가득 담은 수작업으로 탄생한 인테리어를 기반으로 한다. 베를린의 소셜 여행자(social traveller)들을 위한 독창적인 스페이스인 이곳은 톰 미첼베르거(Tom Michelberger, 이하 톰)라는 30세의 젊은 사업가와 그의 친구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호텔 비즈니스에 대한 배경 지식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던 이상주의자들이 '베를린의 젊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여 만들어 낸 집'을 표방하여 만든 미첼베르거. 이 자유로운 공간은 2009년 오픈 직후부터 유럽의 호텔씬에 큰 반향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