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람들이 언제나 켜두는 서비스, '페이스북'

인구 900만의 대도시 호찌민은 이미 세계 어느 도시에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거대 도시입니다. 하지만 이제 막 발전 중인 도시답게 서울, 도쿄 등 인구수가 비슷한 동아시아 거대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지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조금만 높은 건물에 올라가도 한눈에 볼 수 있는 호찌민시의 전경이나 오랜 시간 베트남의 상징이 되어 온 오토바이 떼가 그렇죠.

 

무엇보다 마케터인 제 눈에 비친 가장 독특한 부분은 '광고판'이었습니다. 고개를 돌리면 어디에나 있는 광고, 특히 자주 업데이트되는 광고를 볼 때마다 '이 도시는 지금 '호황'이구나!'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는데요. 지금 이 도시는 팔고 싶은 사람도, 사고 싶은 사람도 아주 많은 것 같습니다.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 런칭을 앞두고 과연 베트남에서는 어떤 매체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또 어떤 메시지를 던져야 잘 먹힐지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요. 그때 얻었던 정보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베트남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채널은 페이스북과 유튜브입니다. 한국에서 젊은 층의 TV 시청 시간이 점점 줄고 있는 것처럼 베트남도 이제 TV 시청 시간보다는 모바일 사용 시간이 더 길고, 특히 페이스북과 유튜브 사용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베트남 모바일 유저라면 늘 켜놓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2018년 한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은 페이스북 사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구의 절반이 넘는 5800만 명 정도가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죠.

 

사용자 수 만큼이나 사용 시간도 깁니다. 한 트렌드 인터뷰에 참여했던 인터뷰이는 페이스북을 몇 시간이나 사용하냐는 질문에 17시간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페이스북을 소셜미디어이자 검색·쇼핑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메신저로도 인기가 높기 때문에 가능한 대답입니다.

 

한국에서 페이스북은 친구들과 소식을 나누는 소셜미디어이자 뉴스와 같은 정보를 공유하고 얻는 채널, 더 나아가 브랜드 마케팅 채널 정도로 쓰입니다. 그런데 베트남에서 페이스북은 한국의 포털사이트 역할까지 담당하는 채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