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시장 2위로 우뚝 올라선 '티키(Tiki)'

페이스북과 유튜브, 구글은 전 세계를 움직이는 글로벌 서비스답게 베트남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IT 기업입니다. 하지만 베트남에 기반을 두고 있는 IT 서비스의 약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와 자국 기업을 육성하려는 베트남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는 IT 분야의 스타트업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여러 브랜드 중에서도 '이커머스', '전자결제', '메신저' 카테고리에서 글로벌 공룡 브랜드에 맞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세 브랜드의 브랜드 전략과 커뮤니케이션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베트남에서) 유행하는 말이 뭔가요?

 

쩌이어이 띤 드억 콤 (trời ơi tin được không, 오 마이 갓 믿을 수 있니?)

베트남 트렌드를 조사하기 위해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이었습니다. 한 사람의 대답을 듣고 주변 사람들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흥미롭게도 외국인인 제가 알고 있는 말이었죠. 유튜브만 열면 반복적으로 나오는 광고 덕분에 제 귀에까지 익숙해진 이 문장은 티키(Tiki)라는 이커머스 브랜드의 CM송 가사입니다. 티키의 놀라운 서비스를 믿을 수 있냐는 의미죠.

 

* 중독성 있는 CM송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커머스 서비스 '티키(Tiki)'의 광고 ⓒTiki

 

티키는 최근 결혼한 인기 코미디언과 배우 부부를 모델로 기용하고, 결혼식 상황을 가져다가 코믹한 노래와 춤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춤과 노래는 베트남에서 흔히 쓰이는 광고 포맷이지만 여전히 효과가 좋은 포맷이기도 합니다.

 

티키는 이 친숙한 포맷에 최대 91%의 할인과 2시간 이내 배송이라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이 광고 영상은 공격적으로 노출되었고 그 결과 총 730만 번 이상 조회되며, 노래 가사가 2018년 말 베트남의 유행어에 등극하기에 이릅니다.

 

티키는 베트남을 기반으로 성장한 이커머스입니다. 2010년 영어 서적을 취급하는 사이트로 문을 연 뒤 2012년 베트남 최고 온라인 서점이 되었고 다양한 카테고리를 취급하는 종합몰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2016년 베트남의 국민 메신저 잘로(Zalo)의 모기업인 VNG의 투자를 받으면서 시스템·기술 개발의 속도를 낼 수 있었고, 2017년 말부터는 중국 이커머스 JD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