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현장 스케치 #6에서는
주주총회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 버핏이 선택한 투자가들이 누구인지
• 후계자로 지목되는 사람들은 무엇이 특별한지
• 주총에 오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하시다면 천천히 읽어주세요!
무엇을 기대하고 오마하에 갔나?
반기문 사무총장은 고교시절 적십자사를 통해 미국에 방문할 기회를 얻습니다. 그리고 백악관에서 만난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시골 소년이었던 그의 마음에 외교관의 꿈을 심어줍니다. 제가 오마하에서 기대한 것도 이런 것이었습니다.
버핏 & 버크셔 프로젝트의 개인적인 욕심은 평소 글로만 접하던 투자의 롤모델을 눈앞에서 보는 것이었죠. 버핏이 말하고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신기할 것 같았고, 투자자들의 실제 모습이 눈앞에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것만으로도 감동과 충격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왕의 남자, Todd Combs
오마하에서 만난 투자자 (1)
Todd Combs는 버핏의 투자 부문 후계자 후보 중 한 명입니다. 2010년까지 버핏의 투자를 돕던 루 심슨(Lou Simpson, GEICO CEO)이 은퇴하면서, 후계자로 히말라야 캐피털을 운용하는 리 루(Li Lu)가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리 루가 후계자 구도에서 빠지면서 2010년 버크셔에 합류한 토드 콤스(Todd Combs)가 현재 차기 최고투자책임자(CIO)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주주총회 첫째 날, 쇼핑 데이 때 토드 콤스를 만났습니다. 위 사진의 왼쪽에서 두 번째, 키가 제일 작은 사람이 콤스입니다. 그는 45세로 아직 젊은 나이에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약 90억 달러(11조 원)의 자금을 운용하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버크셔에 합류하기 전에는 Castle Point Capital에서 4억 달러(4,800억 원) 규모의 금융 서비스 펀드를 담당했는데, 투자 수익률을 보면 버핏이 왜 맘에 들어 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