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현장 스케치 #4에서는 주주총회 하이라이트인, Annual Meeting 당일의 현장 스케치와 Q&A 세션에서 오간 대화 중 6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했습니다.

 

• 주주총회 당일의 현장 분위기
• 공식 미팅 후 진행된 '비공식 미팅'의 주요 안건
• 보험산업과 금리 인하 관련 버핏과 멍거의 Q&A
• 버크셔와 버핏이 생각하는 인재상

 

궁금하시다면, 찬찬히 읽어주세요 :)

4월 30일 토요일: 이른 아침

Day 4. 05:00~09:30
주총 당일 아침, 버핏을 만나다 

본 행사 둘째 날. 주주총회 개최 당일. 드디어 주주총회 날의 새벽이 밝았습니다. ​저희는 5시부터 줄을 섰는데, 이미 사람이 많았습니다.

 

5:00

입구 바로 앞에 오려면 전날부터 밤을 새워야 합니다. 뒤늦게 알았지만 별 의미 없습니다. 질문은 추첨이고, 앞자리는 예약석이기 때문이죠.

폭우가 오지만 사람들은 신이 나 있습니다. 그래서 앞뒤로 이야기꽃이 핍니다.

(왼쪽) 우산도 없이 남자친구의 품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커플과 함께. (오른쪽) 20년 전부터 주식을 보유했다는 주주가족과 함께.

6:20

원래는 7시 입장이지만, 비 때문인지 40분 먼저 입장했습니다.

뛰어가 보지만 한 사람이 한 줄씩 맡는 건 기본이기에 1층은 이미 만석입니다.

2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6:40

객석 질문에 도전하기 위해 세 번째 질문자로 등록했습니다. 이때는 몰랐지만 먼저 등록할수록 안 좋습니다. 추첨인데 종이가 밑에 깔리기 때문이죠.

7:10

버핏이 어제 있었던 쇼핑 데이 컨퍼런스 홀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짐을 놓고 구경 갔습니다.

쇼핑 데이 때 소개해 드린 PCC 부스에서 가장 오래 머무르며 PCC 사장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중국 취재진의 열기가 뜨겁네요.

7:35

보긴 봤는데 봤다고 하기 어려운 거리에서 빌 게이츠와 버핏의 신문 던지기 게임을 보고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왔습니다.

8:10

질문자 뽑기가 시작됐습니다. 총 10개의 부스가 있고, 각 부스에서 50명씩 선착순 지원이 가능합니다. 지원자 중 3명을 추첨을 통해 뽑고요. 저는 결국 뽑히지 않았지만 재미있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중국인들은 가족 전체가 모든 부스에 응모해서 확률을 높이더군요. 그래서 여러 개의 응모표를 들고 있었죠. 저같이 정직하게 한 명만 응모한 사람은 불리합니다.

그러나 뽑혔을 때 본인이 아니면 바로 무효 처리함으로써 꼼수를 막더군요. 중국인들은 당첨되면 번호표의 주인이 곧 올 거라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스태프들은 바로 무효를 선언했습니다. 중국인의 꼼수를 원칙 하나로 깔끔히 정리하는 놀라운 광경이었습니다. 

당연한 얘기 아닌가 싶을 수도 있지만, 기업과 투자자가 찾는 게 바로 이런 원칙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