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버핏과 버크셔 해서웨이 관련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투자와 인생'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투자가의 관점'으로 정리한 「버크셔 & 버핏 리포트」

1화에서는 사람들이 버핏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을 되짚어 보며, 쏟아지는 정보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버핏을 오해할 때

워렌 버핏은 1930년생으로 엘비스 프레슬리보다 5년, 제임스 딘보다 1년 먼저 태어났다. 그는 평생 콜라를 좋아한 것처럼 변화가 매우 적은 사람이지만, 그가 한결같은 모습으로 80년 넘게 살았을 리도 없다.

 

하지만 언론은 지면 관계상, 혹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그의 일부를 '이것이 버핏!'이라 보여주고, 바쁜 독자는 '그래 맞아!'라고 받아들인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엔 80년 넘는 그의 삶의 일부를 '이것이 버핏!'이라 믿어도 큰 문제가 없다. 

진짜 문제는
그의 일부를
'이것이 버핏의 투자!'라고
믿고 투자할 때 시작된다.

버핏은 소박하다

버핏은 세계 3위의 부자지만 매우 소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기사에도 버핏의 소박함은 잘 나타나있다.

문득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미국 갑부 워런 버핏이 떠오른다. 버핏은 재산이 608억 달러, 우리 돈으로 70조 원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돈이 많다.

재산이 이 정도면 갑질의 유혹을 느낄만할 것이다. 또한 초대형 정원이 딸린 호화주택에 살고 전용기를 자가용처럼 타며 화려한 파티에 돈을 흥청망청 쓰는 삶을 살 것으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버핏은 1958년에 3만 1,500달러(약 3,600만 원)에 구입한 낡은 집에서 50년 넘게 살고 있다. 그는 또 운전 기사를 따로 두지 않고 출시한 지 15년이 된 2001년식 중고 링컨 타운카를 손수 몰아 자신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본사로 출근한다. 이발요금은 12달러(약 1만 4,000원) 이상 지불하지 않는다. 의외로 소탈한 세계적 갑부 모습에 머리를 갸웃거릴 정도다. 궁상을 떠는 것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검소하고 소탈한 버핏이 돈을 '펑펑' 쓰는 유일한 것은 기부다. 그는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지난해에만 3조 원이 넘는 주식을 사회에 내놓으며 이를 실천했다. 

- 워런 버핏과 '땅콩 회항' 그 이후 
(이데일리. 2016.4.1.)

문득 떠오른 것치고는 매우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는 이 기사로만 보면 버핏은 매우 소박한 삶을 산다. 

버핏의 소박함을 강조한 이야기만 들으면, 버핏은 영화 'UP'에 나오는 집 한 채 있는 주인공 할아버지와 다를 바 없다. © PIX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