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일수록 소비자의 목소리에 집중하라

최근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시간의 가치'를 제품과 서비스에 접목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일본 컵라면의 대명사인 '컵누들'이 성공한 원인에 대해 안도 모모후쿠 전 닛신식품 CEO는 이렇게 말한다.

본질은 단순히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편의성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식사에 소모되는 시간을 돌려주었기 때문이다.

시간의 가치라는 소비자 마음의 소리를 읽고 제품에 구현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특히 식품처럼 한 번 선택 받으면 오랜 기간 동안 소비자의 곁에 있을 수 있는 특성을 가진 제품의 경우 소비자 마음의 소리를 읽어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불황이 지속되면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원한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진정 바라는 가치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불황 속에서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식품은 소비자들이 한 번 이용하기 시작하면 쉽게 다른 제품으로 바꾸지 않는 보수적인 특성을 가진 품목 중 하나이다. 버블 경기 붕괴 이후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이와 같은 식품에 내재되어 있던 보수적인 성벽도 무너졌다. 일본의 소비자들은 장기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적 트렌드에 발맞추어 건강에 좋다는 제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아이스크림을 사면서도 당분을 50% 이상 줄인 제품을 선호하는 형태를 보였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건강 지향의 흐름은 2000년대 들어서 더욱 확산되었고 오늘날에는 여고생부터 직장인까지 건강 지향의 식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기에 이르렀다.

소비자들의 건강 지향 식품 수요 증가에 발맞추어 기업들이 웰빙 관련 신제품 개발 경쟁에 뛰어들면서 기존의 웰빙 시장에서 선두를 점하려는 기업 간의 경쟁은 과열되었다. 즉 기업들은 과거에 햄버거와 티라미수같이 유행을 타는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춘 전략에서 탈피해 대사증후군과 같은 생활습관병을 치유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시작한 것이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캐비어와 고급 와인보다는 
가능하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한편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계는 의학계와 연계해 직원들이 질병 때문에 업무를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예방의학을 통해 직원들의 생활습관 개선을 장려하는 인적관리 전략을 추진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