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서점은 어떠해야 하나
퀸앤 북컴퍼니에 가기 전에 사연을 읽고 서점이 한 마을에 어떤 존재여야 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퀸앤 북컴퍼니의 이름에서 '퀸앤'은 지역 이름으로, 이곳은 2012년 10월에 단 하나 있던 동네 서점이 문을 닫자, 동네에 책방이 없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지역에 오래 살아온 세 사람이 합심해 이듬해 3월에 문 닫은 서점이 있던 바로 그 자리에 연 서점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탄생했으니 분명히 동네 사람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있겠지.
이 서점의 공동 소유주인 세 사람은 오랫동안 이 지역에서 살아온 토박이라고 했다. 줄곧 자기 서점을 꿈꾸었던 재니스는 다른 서점에서 점원으로 일한 경험도 있다. 우연히 비슷한 성향의 사람을 만나 서점을 열게 되었는데 여러 사람이 서점에서 서로 만나고 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지역사회의 거점, 지역사회에 활기를 주는 장소로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서로 통했다.
"우리 전에 퀸앤 북스라는 서점이 있었어요. 그런데 재정 문제로 어느 날 문을 닫았어요. 문을 닫은 기간은 넉 달 정도였지만 옆에 있는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문 닫은 서점 근처에 슬픈 얼굴을 한 사람이 많이 보였어요. 특히 어린아이들이요."
마을의 다른 소상공인과
적극 연대하다동네 서점을 부활시키겠다고 마음먹으면서 같은 이름을 지어 마을 사람의 상실감을 덜어 주고 싶었는데 같은 이름을 쓰는 데는 법적인 문제가 있어서 지명 퀸앤에 '북컴퍼니'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이름이 다르더라도 최대한 지역사회와 연결점이 있고 주민에게 익숙한 명칭이었으면 해서다. 이전 서점이 재정 문제로 결국 문을 닫았기 때문에 세 사람은 지역의 소상인과 연대하는 문제에 적극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