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댄스의 순간, 2018 아카데미

2018년 3월 4일 개최된 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른 의미에서 선댄스의 장이라고 할 만했다. 첫사랑의 순간을 다룬 퀴어 영화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각색상을, 인종차별 문제를 호러에 자연스럽게 결합시킨 <겟 아웃>이 각본상을,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을 다룬 <이카루스>가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였다.

 

모두 선댄스 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로 상영되어 주목을 받았던 작품들이다. 새로운 이야기와 새로운 시각을 추구하는, 가장 선댄스다운 부문에서 수상한 셈이다.

 

인디 영화를 만든다는 것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인디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스튜디오 시스템 아래에서는,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대할 수 있는 여유와 자본이 있다. 하지만 인디는 다음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

 

그런 까닭에 첫 번째 작품에 가능한 모든 자원을 쏟아붓는다. 그래서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이런 환경 속에서, 인디 영화인들에게 선댄스는 스튜디오 밖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자원을 제공해주는 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