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에 기반한 흥미진진한 큐레이션
서점이 장사가 안 된다고?
아마존이 하면 된다니까
2015년 11월, 아마존은 시애틀에 첫 오프라인 서점을 열었습니다. 2016년에는 샌디에이고와 포틀랜드에 2개의 서점을 연달아 열었고, 2017년 9월까지 8개의 서점을 신규 런칭했습니다. 아마존이 미 전역에 오프라인 서점을 4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 했던 로이터 통신의 보도대로, 이제 슬슬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모습입니다. 최근 식품 유통업체 홀푸드(Wholefood)까지 인수한 아마존의 행보를 보면, 2015년 아마존 북스(Amazon Books)의 첫 오프라인 서점은 아마존의 오프라인 유통시장 진출을 알리는 시작점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전국에 630여 개의 오프라인 서점을 쫙 깔아놓은 반스 앤 노블(Barnes & Noble)이 판매 부진으로 수년간 어려움을 겪고 있고, 최근 토이저러스(Toys R Us)의 파산으로 오프라인 유통매장 자체에 대한 우려가 한껏 높아진 현재, 이들이 미 전역에 오프라인 서점을 공격적으로 여는 이유는 뭘까요? 이번에 아마존 북스를 실제로 방문해서 둘러본 후, 이들이 이렇게 자신만만한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었습니다.
아마존 북스는 전적으로 독자의 취향과 인기도에 따른 큐레이션을 지향합니다. 독립서점의 큐레이션이 직원 각자가 가진 정보와 관점을 기반으로 한다면, 아마존 북스에서는 그동안 축적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큐레이션을 합니다. 아마존의 미국 내 도서 시장 점유율이 40%(2015년 기준)*를 훌쩍 넘는 걸 감안하면, 자체 데이터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큐레이션이 가능합니다.
* 출처: 'Amazon's share in the book market in the United States' (statista,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