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에 적힌 여행지를 꺼내보는 곳

다양한 언어와 사람이 모이는
여행 충전소

아이들와일드 북스(Idlewild Books)는 2008년 맨해튼의 플랫아이언 디스트릭트(Flatiron district)에 문을 연 여행서 전문 서점입니다. 이곳에는 세계 각 지역의 가이드북, 지도책, 여행 에세이부터 지역색 짙은 문학까지, 여행에 필요하거나 세계 각국과 관련된 책이 가득합니다.

 

주인 데이비드 델 베키오(David Del Vecchio)는 2008년까지 UN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는 업무 때문에 라이베리아, 수단, 네팔, 콜롬비아 등 전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자연스레 해외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30대 후반 무렵, 그는 자신의 관심사인 문학, 여행, 인권 문제, 책을 아우르는 공간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고, 2008년에 UN을 그만두자마자 아이들와일드 북스를 시작하게 됩니다. 참고로, 아이들와일드는 존 F. 케네디(JFK) 공항의 옛 이름입니다.*

* 1963년 미국의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 암살 이후 공항명 교체

 

2008년은 미국발 세계 금융 위기가 있던 해입니다.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지고, 먹고살길을 찾기 바쁠 시기에 여행과 문학이라니요. 하지만 아이들와일드 북스는 여행서 전문 서점이라는 독자적인 컨셉, 방대한 가이드북 컬렉션, 그리고 외국어 교실을 내세워 10년째 승승장구하고 있고, 작년에 웨스트 빌리지로 장소를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