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랜드: 뉴욕 독립서점의 왕

뉴욕에서 딱 한 군데의
독립서점만 갈 수 있다면?

뉴욕타임스가 '논란의 여지없는 뉴욕 독립서점의 왕(the undisputed king of the city's independent bookstores)'이라 평한 스트랜드(Strand Bookstore)의 역사는 1927년에 시작됩니다. 스트랜드의 창립자 벤자민 배스(Benjamin Bass)는 리투아니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당시 4번가에 위치한 포목점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점심시간마다 서점에 들러 책을 사곤 했던 벤자민은 25세 때 가진 책을 모아 작은 헌책방을 열었습니다. 그간 모은 300달러와 친구에게 빌린 300달러가 자본금의 전부였죠. 서점의 이름은 문인들이 많이 살았던 런던의 거리 스트랜드에서 따왔습니다.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와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가 스트랜드 근처에 살았던 대표적 인물입니다.

 

당시 4번가의 여섯 개 블록은 북 로우(Book Row)라고 불릴 정도로 서점이 많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이 중 하나였던 스트랜드는 벤자민의 남다른 사업 감각과 책에 대한 애정으로 점차 독보적인 존재가 되어갑니다. 세월이 흘러 스트랜드는 뉴욕 최고의 독립서점으로 성장했지만, 북 로우에 있던 그 많은 서점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벤자민 배스의 아들 프레드 배스(Fred Bass)는 열세 살 때부터 스트랜드에서 일을 거들다가 성인이 된 후 스트랜드의 운영을 맡게 되었고, 1957년에 스트랜드를 현재의 장소로 옮겼습니다. 프레드의 딸 낸시(Nancy) 역시 십대 때부터 서점 일을 돕다가 25세에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해, 현재 아버지와 공동으로 스트랜드를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벌써 3대에 걸친 서점인데 현재 낸시가 중년의 나이라는 걸 감안하면, 스트랜드가 4대 가족 경영까지 갈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