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가 아닌 고령 사회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11월에 발간된 <2020 팔리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2018년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시니어와 관련된 변화가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회 제도와 복지 정책 등을 재검토하거나 시니어를 새로운 시장의 기회로 바라보는 등 사회 곳곳에서 '그레이볼루션(grey+evolution)'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소비와 문화생활에 적극 참여하는 액티브 시니어가 있다. 오늘날 50세 이상 인구 가운데 액티브 시니어의 비중은 약 20% 미만에 그치고 있지만, 2020년부터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주역이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 그 비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즉, 1955~1963년에 출생한, 2019년 기준 56~64세 구간의 세대인 베이비부머를 주축으로 경제와 산업의 주도권이 고령층으로 이전되는 '그레이네상스(grey+renaissance)' 현상은 계속될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시니어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사회가 시니어를 바라보는 관점 또한 변하고 있는데, 이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확연하게 드러난다. 예를 들어 시니어 모델을 적극 활용하는 브랜드가 많아지고 있으며 활용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최근 시니어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사례를 통해 그들이 어떤 모습으로 비치고 있는지, 이런 변화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2018년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 비중의 14%를 차지하며 본격적인 고령 사회의 서막을 알렸다. 나아가 2025년에는 20%를 넘고 2030년에는 24.5%에 달해, 4명 가운데 1명은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UN의 고령화 사회 분류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0년 65세 이상의 비율이 7.2%로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18년 만인 2018년 14.3%로 고령 사회에 진입했으며, 2025년 초고령 사회라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