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생 기혼 여성: 그들이 다른 이유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11월에 발간된 <2020 팔리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아줌마.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여성을 부르는 호칭이다. 예전에는 20대의 젊은 여성을 제외한 대부분 연령층의 여성을 아주머니 또는 아줌마라 부르는 게 어색하지 않았다. 그들도 스스로를 '아줌마'라고 부르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요즘은 어떤가. 친구 어머니, 아이를 돌보는 도우미 등 상대적으로 가까운 관계라면 아줌마라는 호칭 대신 이모라는 호칭이 더 흔하게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 '아줌마'는 언제인지부터 단순히 중년 여성을 부르는 호칭이 아닌, 억척스러우면서도 주위에 대한 배려 없이 민폐를 일삼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1990년대 이전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한 가정의 주부로 묘사되는 아줌마는 연령대에 상관없이 비슷한 헤어스타일과 패션,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모습으로 비친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다니는 젊은 엄마들의 모습을 보면, 아줌마라는 호칭으로 부르기에는 왠지 모를 인지 부조화가 생기는 듯하다. 20대 못지않은 세련된 스타일과 적극적인 커뮤니티 활동 등으로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는 30대 여성. 이들이 과거의 아줌마 세대와 다른 특성은 무엇인가. 그들은 어떻게 트렌드를 만들어가는지 살펴보자.

 

아주미*, 젊줌마** 등의 단어들은 아이가 있는 30~40대의 젊은 엄마를 일컫는 신조어다. 이들에 대한 호칭은 특정 연령대 혹은 아이 엄마라는 라이프 스테이지 측면에서는 아줌마가 맞지만 고정관념 속 아줌마와 다른 라이프스타일과 행동 양식이 있다.

* 결혼과 출산으로 아줌마가 되었지만 그 말이 어색한 젊은 엄마들이 스스로를 칭하는 말

** '젊은 아줌마'의 줄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