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극 힐링 콘텐츠가 관심 속으로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11월에 발간된 <2020 팔리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구성하였습니다.

넌센서티브, 즉 저자극 혹은 무자극의 감성 추구 성향은 넘쳐나는 사회적 메시지들과 양적 증대만 추구해오다 산만해져 버린 사회적 관계 활동에 대한 반발 심리에서 시작됐다. 그 방향성은 매우 단순하다. 화려함이나 호사스러움의 추구에서 단순함과 소소함으로, 바쁘게 북적대는 하루에서 벗어나 일이 없는 시간과 삶의 찬미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것은 스스로의 시간을 채우는 방식을 바꾸는 것으로 천천히 움직이고, 누군가와 함께 있음을 느끼고, 옆에 있는 사람과 자연을 바라보는 것, 그 순간을 나누고, 음미함으로써 피로해진 감각과 산만해진 뇌의 휴식을 추구하는 것이다.

 

빠른 속도의 성장과 사회적 영향력 확대를 보여주던 소셜미디어에 대한 사용량 감소 추세와 함께 소셜미디어에 대한 피로감과 불쾌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소셜미디어가 지닌 극단적 폐해에 대한 지적과 함께 소셜미디어 사용 자체를 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소셜미디어 가입 현황 ©한스미디어

자극적인 것이 더 눈길을 끌 수 있다는 콘텐츠 소비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최근 '저자극 순수 감성'으로 휴식과 위안을 주는 미디어 콘텐츠가 사회적 공감을 얻고 있다.

 

요란하고 화려하기만 한 어그로성 콘텐츠는 눈길을 끌기에 쉽지만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감각은 쉽게 피로해지고 인위적인 것은 금방 싫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기분 좋은 자극을 만들어내는 힐링 콘텐츠는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으로 콘텐츠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