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외식 창업자 인큐베이터, 공유주방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10월에 발간된 <2020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재구성했습니다.
- '더 진화한 공유의 미래, 셰어 투게더 (1)'에서 이어집니다.
[콘텐츠 발행일: 2022.12.20]
중국 공유주방 이야기에 앞서 중국의 공유경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공유경제는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소비'를 기본으로 하는 경제를 말한다.
중국에서 공유경제는 이미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음식점, 호텔, 편의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라면 어디서든지 휴대전화 공유 보조배터리 보관함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비가 오는 날 우산이 없다면 지하철에서 공유우산도 빌려 쓸 수 있다. 빌딩이 즐비한 중국의 주요 도심지에선 공유오피스, 공유숙박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건물 밖에는 공유자전거들이 가득 거리를 메우고 있다.
중국에서 공유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1. 주방도 공유하는 시대
공유경제의 연장선으로 최근 중국에서는 공유주방이 새롭게 유행하고 있다. 공유주방은 비교적 큰 규모의 공간이 여러 개의 독립된 주방으로 구분된 곳이다. 주방 외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료창고, 테이크아웃 구역을 갖추고 있는 공간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 공유주방이라고 하면 일정 사용료를 지불하고 임시로 사용하는 주방을 주로 의미하는데 중국에서 공유주방은 음식점들이 영업을 목적으로 주방 공간을 임차해 사용하는 곳으로 소규모 외식 창업자들의 인큐베이팅, 창업 보육 센터와 같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중국에서 공유주방에 입주한 업체들은 대부분 오프라인 홀은 최소화하고 온라인 음식 배달에 주력한다. 2013년 중국에서 공유주방 개념이 처음 등장한 뒤로 2016년 지커리엔망(吉刻联盟)이라는 최초의 공유주방 브랜드가 출현하는 등 현재 중국에선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공유주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