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의 기술, '관통논자'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7월에 발간된 <그래서, 인터널브랜딩>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재구성했습니다.

조직에서 구성원들과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하는 인터널브랜딩 담당자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아마도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말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맞습니다. 구성원들과 계속해서 가치를 논의하고 조직의 믿음을 확인하며 정체성을 만들어나가는 인터널브랜딩 담당자에게 말을 잘하는 능력은 정말 중요하지요. 그럼 말은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요? 잘 듣고(경청),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해주는(공감)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실 경청과 공감은 훈련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어쩌면 경청과 공감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과 습관에 깊이 있게 연관된 '태도'로, 교육으로 학습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플랜비디자인

그래서 저는 경청과 공감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방법으로 '관·통·논·자'를 제안합니다. 관찰, 통찰, 논리, 자기표현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지요.

관통논자는 '관찰'에서 시작된다

관통논자는 그동안 말을 잘하기 위한 능력으로 우리에게 미처 잘 인식되지 못했을 뿐, 충분히 훈련이 가능한 영역입니다. 적어도 경청과 공감보다는 상대적으로 쉽게 일정 수준 이상의 역량과 전문성을 갖출 수 있습니다.

 

관통논자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자기표현을 잘하려면 논리적으로 구성할 줄 알아야 하고, 논리적인 구성이 가능하려면 예리한 통찰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리한 통찰을 위해서는 현상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이 필수적입니다. 즉, 제대로 '관찰'을 하지 못하면 말을 잘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제 이야기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