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는 다른 정체성, '다움'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7월에 발간된 <그래서, 인터널브랜딩>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재구성했습니다.

인터널브랜딩에서도 일반적인 브랜딩과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정체성(identity)'입니다. 정체성을 만든다는 것은 다른 말로 이야기하면 '다름'을 만드는 일입니다. 내가 누군가와 다르다고 할 때, 그 다름은 나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 때문일 것입니다. 그 독특함을 만드는 것, 그래서 그 독특함을 가지는 것은 고유한 가치에서 출발합니다.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독특함을 보이는 대상에 우리는 '답다'라는 말을 붙입니다. '애플답다, 나이키답다, 스타벅스답다'와 같이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브랜드 뒤에 '답다'를 붙이면 그 브랜드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고유한 가치가 단번에 조직, 그리고 구성원 각 개인에게 내재되기는 어렵습니다. 내재화 이전에 이해와 동의, 그리고 수용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우리만의 고유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우리다움'을 만들어내는 과정입니다. 그럼 독특한 가치와 믿음을 공통으로 가질 때 확인되는 '다움'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다움'과 '스러움'의 미묘한 차이

다움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스러움'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어른스러움', '남성스러움' 할 때 그 '스러움' 말이지요. 최근에 인문학이나 자기계발 분야뿐 아니라 브랜딩에서도 '자기다움'을 강조하고 있는데, '다움'과 '스러움'은 어떻게 다를까요?

 

일단, 인터넷을 통해서 살펴본 두 단어의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떠한 성질이 있음'이라는 뜻에,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정의됩니다. 그런데 두 단어의 뉘앙스는 미세하게 다르고 실제로 우리가 생활 속에서 사용할 때에도 구분해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