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똑똑한 소비, 자바츠 푸드 아웃렛(Žabac Food Outlet)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9년 10월에 발간된 <2020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재구성했습니다.
- '뒤늦게 발견되는 가치, B급의 부상 (1)'에서 이어집니다.
[콘텐츠 발행일: 2022.12.20]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느라 모두가 분주한 아침, 가족을 직장과 학교로 보내고 한숨을 돌린 주부 블랑카는 장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선다. 집 근처 재래시장에 들러 채소와 과일을 집어든 그녀는 곧장 집으로 가지 않고 자바츠 푸드 아웃렛(Žabac Food Outlet)에 들른다. 오늘 새로 들어온 B급 신상품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마침 납품 트럭이 매장에 도착해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B급 상품은 정해진 입고일이 없어 언제 새로운 제품이 들어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블랑카는 장을 볼 때마다 자바츠 매장을 들러본다. 마침 오늘은 필요했던 냉동 닭고기가 매장에 들어와 있다. 필요한 제품을 구매한 블랑카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처음에는 'B급'이라는 거부감으로 구매를 꺼렸지만, 일반 상품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이내 '자바츠 푸드 아웃렛'의 단골이 되었다.
1. 크로아티아 최초의 B급 전문 식품점
자바츠 푸드 아웃렛은 크로아티아 최초 식료품 전문 매장이자 최초의 B급 상품 전문 식품점이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 제조 과정에서 약간의 손상이 생긴 제품이나 포장에 흠집이 생긴 상품 및 악성 장기재고 상품 등 정상적인 유통 경로로 판매가 어려운 상품을 싸게 매입해 최소 50%에서 최대 9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