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품 작업의 세 가지 유형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8년 12월에 발간된 <끌리는 컨셉 만들기>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재구성했습니다.

시제품 제작의 핵심은 물리적 제품의 기능과 형태를 분리하고 이를 결합하는 것입니다. 기능을 먼저 구현하고 형태를 부가하기도 하지만 형태를 먼저 구체화한 뒤에 기능을 구현하기도 합니다.

 

컨셉빌딩에서는 기능이 형태와 어떻게 상호 의존하는지에 따라 다음 3가지 경우로 구분해서 시제품을 제작합니다. 서비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 기능과 형태가 독립적인 경우
  • 기능이 형태에 의존하는 경우
  • 기능과 형태가 상호작용하는 경우

대부분의 소비재 시제품 제작은 '기능과 형태가 독립적인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 경우에는 우선 컨셉을 개발한 뒤에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컨셉을 공유하면서 별도로 작업을 합니다. 이때 디자이너는 형태를, 엔지니어는 기능을 맡아서 작업합니다. 그리고 둘을 합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샴푸를 개발한다면 샴푸 시료를 만들어 기능을 테스트하고 이와 별도로 용기를 개발하는 거지요. 그리고 이 둘이 합쳐진 실물 시제품을 만들게 됩니다.

 

'기능이 형태에 의존하는 경우'는 가구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가구의 경우에는 시제품을 만들어 사용자 테스트를 합니다. 형태가 기능을 거의 결정하기 때문에 신제품 개발도 디자이너가 엔지니어를 이끌게 됩니다.

 

'기능과 형태가 상호작용하는 경우'가 바로 시제품 제작의 난이도가 가장 높은 분야입니다. 가전제품이나 혹은 기계장치가 내장된 내구재가 이런 사례에 해당하지요.

 

이 경우는 내부 기계장치 혹은 UX·UI는 엔지니어가 담당하고 외부의 형태는 디자이너가 담당하게 됩니다. 우선 기계장치나 UX·UI가 어느 정도 기능을 발휘하는지 여부를 계속 실험합니다.

 

어느 정도 기능이 구현되면 디자이너가 구상한 형태에 담는 시제품을 만들게 됩니다. 이때 별도로 실험했을 때는 기능이 구현되던 것이 형태에 담으면 구현되지 않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형태와 기능의 상호작용을 파악해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긴밀히 협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