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브랜딩: 익숙함에서 발견하는 새로움

Editor's Comment

- 명확한 개성으로 만든 다름의 브랜드, 프릳츠(1)에서 이어집니다.
- 챕터 이미지 ⓒ프릳츠

외부 브랜딩은 그야말로 겉으로 보이는 모습입니다. 회사 이름이나 로고일 수도 있고, SNS에 노출되는 그래픽 이미지나 건물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 그리고 구성원들의 복장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프릳츠는 어떻게 외부 브랜딩을 했을까요?

 

혹시 프릳츠의 로고를 보고 이미지 배치나 폰트가 불편하게 느껴지시나요? (웃음) 자세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어딘가 조금 불편한 느낌인가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프릳츠인지, 왜 물개인지 참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프릳츠의 외부 브랜딩을 한 가지로 정리한다면 '코리안 빈티지(Korean Vintage)'입니다.

프릳츠 디자인의 핵심, 코리안 빈티지 ⓒ프릳츠 모든 면에서 한국적인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제겐 한국적인 것들이 굉장히 근사하고 멋있게 느껴졌거든요. 첫 번째 카페 역시 한국적인 공간에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처음 도화동에 매장을 연다고 했을 때 모두 반대했습니다. 일방통행로 구석에 있는 카페를 누가 찾아가겠냐고 모두 말렸죠. 하지만 위치는 저희에게 큰 도전이 아니었어요. 말씀드린 대로 한 번만 찾아오신다면 프릳츠의 코어 콘텐츠로 설득할 자신이 있었으니까요.

 

저희에게 훨씬 중요한 부분은 부동산적 안전성이었습니다. 장소를 자주 옮기면 추구하는 커피의 퀄리티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장기간 계약을 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게 중요했는데, 다행히 도화점 건물은 10년 계약이 가능한 공간이었습니다. 도화점을 비롯한 원서점과 양재점의 외관에서도 한국적인 특징을 느낄 수 있습니다.

1호 도화점 ⓒ프릳츠컵홀더나 드립백 등의 디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화에서 색을 칠하는 방식을 참고하고 전통화 기법도 활용했습니다. 70년대 광고처럼 홍보 포스터를 만들기도 했고, 한국의 오래된 성냥갑 디자인을 참고해서 프릳츠 성냥도 제작했습니다.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인 포틀랜드의 스텀프타운 커피(Stumptown Coffee) 창립자가 이 성냥을 사고 싶다고 연락을 하기도 했어요.(웃음)

프릳츠 드립백(좌)과 성냥(우) ⓒ프릳츠2017년 한국에서 열린 세계 에어로프레스(Aeropress)* 대회의 공식 원두를 프릳츠가 볶으면서, 포스터도 제작했는데요. 그때도 한국적인 요소를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갓을 쓰고 커피를 내리는 포스터 디자인이 당시 외국 친구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 공기압을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주사기 모양의 도구

해외 참가자에게도 큰 인기였던 포스터 ⓒ프릳츠